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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력을 위한 걸음들/중요뉴스

20210128 美 FED, 제로 금리 및 현 자산매입 규모 유지

제롬 파월 의장이 1월 27일 FOMC 관련 화상 Press Conference에서 연준의 통화 정책 회의 결과를 발표하였다.

 

 美 연방준비제도(FED)는 1월 26일 ~ 27일(현지시간) 양일간 FOMC 회의 결과, 만장일치로 금리를 현 수준인 제로 수준으로 동결하고,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규모도 현 수준과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결정하였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FOMC는 금리를 '0'에 가깝게 유지하고, 상당한 규모의 자산 매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통화정책은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강력할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설정된 제로 수준의 금리가 동결됨은 물론, 연준이 매달 매입하고 있는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의 규모도 월 1,200억 달러, 즉 132조원 수준으로 유지한다. 

 

 또한 파월 의장은 코로나19에 의해 타격을 받은 경제가 조만간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경계하였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020년 12월 실업률은 6.7%이지만, 실제로는 10%에 가깝다면서, 최근 몇 달 동안 경제활동과 고용회복 속도가 완만해졌음을 강조하였다. 

 

 

Civilian unemployment rate (bls.gov)

 실제로 미국 노동부가 집계한 데이터에 의하면, COVID-19 발발 전 2020년 2월 실업률은 3.5%를 기록하였으나 그해 3월 4.4%, 4월 14.8%로 급등하였으나 그 후 점진적으로 개선되어 5월 13.3%, 6월 11.1%, 7월 10.2%, 8월 8.4%, 9월 7.8%, 10월 6.9%, 11월 6.7%, 12월 6.7%를 기록하였다. 하지만 파월 의장과 연준은 이 6.7%의 실업률이 실제로는 10%에 가깝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인데, 이 생각에 따르면 최고치를 기록한 4월 이후 8개월동안 고작 5% 남짓 하락했을 뿐 드라마틱한 실업률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한 파월 의장은 앞으로 몇 개월간 인플레이션 증가 가능성이 있지만 일시적일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러한 일시적이고 폭이 크지 않은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용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말인즉슨, 인플레이션 수치가 높아진다고 하더라도 그 수치의 지속성과 실업률·경제활동 등 주요 경제지표의 추이를 보고 결정하지 일시적이고 단기적인 인플레이션 수치에 저금리 기조를 흔들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파월 의장은 양적 완화 축소에 대해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명확히 하였으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발표가 나오면 누구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경제가 확실히 회복되었으며 뚜렷한 상승 추세에 놓이고, 경제 회복에 대해 여론의 충분한 공감이 이루어졌을 때 테이퍼링을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급등한 자산 가격에 대해서 파월 의장은 최근 몇 개월간 자산 가격이 움직인 것은 통화정책보다 백신과 재정 정책 때문이며, 저금리와 자산가치 움직임의 상관관계는 생각만큼 긴밀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경제 회복에 가장 중요한 요소은 백신 접종과 보급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

 

Federal Funds Rate - 62 Year Historical Chart MacroTrends

 실제로 이 발언 이후 1월 28일(현지시간) FED는 기준금리를 0.08%에서 0.07%로 또다시 0.01%P 하향 조정하였다.

 

 

United States Coronavirus: 26,656,767 Cases and 450,387 Deaths - Worldometer (worldometers.info)

 

 그리고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접종이 지연되면서 美 일일 확진자에 대한 뚜렷한 감소 추이는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전문가들도 이에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FED는 별도 성명을 통해 1개월짜리 레포 운영을 점진적으로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시장 여건이 개선되어, 정기적인 1개월 레포 운영은 오는 2월 2일과 9일이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는 유동성 축소에 해당한다.

 

 이 같은 FOMC 발표는 양적 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대한 FOMC의 보수적인 입장을 다시 한번 견지하는 방향으로 나왔으나, 더 큰 경기부양책과 양적완화 정책을 기다리고 있던 시장은 FOMC가 '현 수준 유지'에 가까운 결론을 도출한 것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게임스탑 사태로 인한 변동성 악화와 함께 S&P500 및 나스닥종합지수 하락으로 답하였다. 

 

나스닥 종합 지수 — TradingView

 실제로 각국 증시는 백신 보급 기대감에 의해 상승한 상태이며, 자산 가격도 많이 올라간 상태이다. 허나 현재 영국과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등 백신 공급에 차질이 생겨 외교적 갈등까지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며, 화이자 및 모더나 공급 속도도 미국 등 각국의 니즈를 충족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백신 기대감으로 인해 오르고 떠받쳐지고 있는 현 증시는 아직 코로나19에 의해 크게 구속되어 있으며, 큰 변동성을 갖고 있다. 

 

 이 상황에서 ⓐ백신 공급에 더 큰 차질 발생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변수의 발생 ⓒ백신 접종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스라엘에서 기대에 부합하지 않는 결과 발생 ⓓ코로나19 진정세에 접어든 것처럼 보였던 국가(중국·한국 등)에서의 또다른 팬데믹 유행 등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한다면 증시는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아무튼, 요약하자면 우리 시간으로 28일 발표된 FOMC와 파월 의장의 발표는 이미 예전부터 예견된 입장이였으며,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는 불식시켰지만 오히려 양적 완화 확대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무산시켜 악재로 작용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2021년 1월 27일 (현지시간) 제롬 파월 화상 프레스 컨퍼런스 연설 : 

LIVE Federal Reserve Chair Jerome Powell speaks after Fed holds rates steady... - R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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