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債券(빚 채·책 권)·Bond]
#정의 : 금융에서 유가 증권의 하나로 지급청구권이 표시된 채무증권이다.
#의미 : 중앙 정부나 지방 정부, 공기업, 금융기관, 회사, 기타 법인들이 자산을 조성하기 위해 돈을 빌렸으면 정해진 기한 후 돌려주겠다는 채무증서를 증권화한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유가 증권의 하나로 지급청구권이 표시된 채무증권이다. 한자에서도 볼 수 있듯이 본래의 의미는 '문서'이다.
#어원 : '채권'은 한자에서도 볼 수 있듯이 말 그대로 빌려줬다는 것(債)을 문서(券)로 남겼다는 것이다. 채권을 말하는 Bond는 '총액을 지급할 목적으로 다른 것과 연계된 수단'이라는 의미로 1500년대부터 사용되었으며, 동사 'Bind(결부시키다)'에서 비롯되었다.
#채권의 구성 요소
ⓐ원금 : 명목가액 혹은 액면가액. 발행자가 지급하는 이자의 근거. 보통 상환일에 지급해야 한다.
ⓑ현재가 : 채권의 액면가는 대부분 만 원이지만 시장에서 매매되는 가격은 현재가라고 부른다.
ⓒ만기 : 상환일. 채권이 상환일에 도달하면 원금과 이표, 즉 원금과 이자를 지불 받을 수 있다.
ⓓ발행이율(표면금리, 표시이자율, 쿠폰이자율, 액면이자율)
- 채권을 발행할 때 표시되어 있는 이자율. 액면가 만 원에 표시이자율이 연 5%라면 해마다 500원을 받게 된다. 채권금리가 변하는 것과 상관 없이 표시이자율은 발발행시에 정해진 것이 계속 고정이다.
※ 쿠폰이자율이라고 하는데, 옛날에는 큰 채권용지 아래 쪽에 하나씩 뗄 수 있는 우표딱지 같은 것이 여러 개 붙은 혀앹로 실물 채권증서가 구성되었다. 이자 지급일마다 이 딱지를 하나씩 떼서 발행자에게 갖다주면 이자를 주었으며, 이 때문에 쿠폰이자율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뗄 수 있는 표'라 하여 한자로는 '이표'라고 하며 이표채 등의 이표가 이런 쿠폰을 의미한다.
#고려해야 할 것
ⓐ신용등급 : 한국신용평가(KIS)에서 신용등급을 부여한다. BBB등급 이상일 경우 신용등급, 그 미만일 경우 투기등급에 해당한다.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안정성이 높은 대신 수익성이 줄어든다. 이율이 낮다는 소리다. 신용등급이 높다고 해서 무조건 신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분식회계에 의한 조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일부 회사들의 경우 신용평가기간에만 급하게 자본을 늘려서 눈속임을 하는 겨웅도 있다.
ⓑ변제순위 : 채권의 변제순위는 선순위채권>일반채권>후순위채권이다. 그 뒤에 주식이다. 후순위채권을 발행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그 기업은 부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나 다름 없다. 후순위채권은 리스크가 큰 대신 이율이 더 높으며, 이러한 채권에 투자하는 것을 하이일드(High-yield) 투자라고 하고, 이처럼 고수익·고위험 채권을 하이일드 채권(High yield bonds)라고 한다. (보통 BB+ 이하의 채권을 의미하는데 증권사 평가기관마다 기준이 대동소이하다.) 후순위채는 재무제표에서 타 채권들과는 달리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후순위채를 발행해도 부채율이 늘어나지 않는다.
ⓒ콜옵션/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 : Call Option은 회사가 채권보유자의 채권을 바로 회수할 수 있는 옵션, Put Option은 보유자가 가지고 있는 채권을 조기에 회사에 원금에 팔 수 있는 옵션이다.
#종류
ⓐ발행 주체에 따라 : 국채, 지방채, 특수채, 통안채, 금융채, 회사채, 외국채
ⓑ이자지급방법에 따라 : 이표채, 할인채, 복리채, 단리채, 거치분할상환채
ⓒ상환기간에 따라 : 단기채, 중기채, 장기채
ⓓ모집방법에 따라 : 사모채, 공모채
ⓔ보증유무에 따라 : 보증사채, 무보증사채
ⓕ액면이자 확정여부에 따라 : 확정금리채, 변동금리채, 역변동금리채
ⓖ원금상환방식에 따라 : 만기일시상환채, 액면분할상환채
ⓗ발행가액에 따라 : 액면발행채, 할인발행채, 할증발행채
#시장금리?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액면금리는 발행하고 나면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시장금리는 변한다. 어떠한 경우인가?
예) 2020년에 한국정부가 국채를 발행하였다. 액면(표면액수) 100만원, 액면금리 연 10%, 만기일 10년이다.
만약 이 국채가 2025년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더 튼튼해지고 안정성이 높아지는 등 모종의 이유로
150만원에 거래가 됐다면, 수익률은 10만원 / 150만원 * 100 = 6.67%이다.
시장에서 국채의 수익률을 6.67%로 인정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상황에서 2025년에 한국정부가 새로운 국채를 발행하려고 한다면, 기존의 연 10%로 발행하는 것은 되려
손해기 때문에 6.67% 언저리로 발행을 할 것이다.
반대로, 외환 위기나 코로나19처럼 국가에 위기가 닥치는 등 모종의 이유로 2020년에 발행한 국채가
50만원에 거래가 됐다고 하면, 수익률은 수익률은 기존 10%에서 20%로 뛰게 된다.
결국 채권의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가 상승한다는 것은 해당 채권의 부실 위험이 커진다고 볼 수 있다.
수익성 면에서 보면 채권의 가격은 수익성과 반비례하고,
안정성 면에서 보면 채권의 가격은 안정성과 비례한다. 수익성과 안정성은 반비례이다.
#왜곡/조작/교란 위험성
결국 채권의 가격을 조정하는 것은 '상환 리스크'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국가나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면 채권의 가격이 내려가고 수익률이 올라가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까?
아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국가에 전염병 등 큰 위기가 닥쳐 안 그래도 빚이 많던 기업들이 파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 상황에서 국가 중앙은행(예. 한국은행, 미국 연방준비제도)이 기업의 줄도산을 막고 경제 회복을 위한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금리를 낮추고 공격적인 양적 완화를 시행하며, 중앙은행에서 회사채를 적극 매입해주는 정책을 펼친다고 한다면, 중앙은행에서 회사채 시장에 불어넣는 회사채에 대한 수요에 의하여 회사채 금리는 낮아지게 된다. 또한 신용도가 낮은 회사에서도 중앙은행만 믿고 회사채를 마구잡이로 발행한다.
이 경우에는 회사의 펀더먼털과 상관없이 회사채의 가격이 올라가고 금리가 내려가는 예외적인 현상이 벌어진다. 회사채 가격만 보면 기업 경제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실상은 기업들의 펀더먼털이 부실함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가격 평가에 왜곡이 발생하게 되고,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부실 채권을 사들이고 있는 것이니 중앙은행의 부실 재정도 악화된다.
그러므로 채권 시장의 가격 추이만 보고 전체적인 경제 흐름을 판단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채권 가격이 낮다고 무조건 안정적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중앙은행의 현재 정책 흐름이나 신용도를 모두 고려해야하며, 신용도에 대해서도 신용평가기관에 대해 미칠 수 있는 외부적인 요소들을 고려하여야 보다 더 정확한 판단과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
#영구채?
영구채는 원금의 상환 없이 이자만 영구히 지급하는 채권을 말한다. 즉 만기가 없는 채권. 다른 말로 하이브리드 채권, 신종 자본 증권이라고도 한다. 특정한 조건 없이는 원금은 영원히 상환되지 않으나, 보통 콜옵션을 끼워넣는 것이 대다수이다.
표면적으로는 채권이지만 국제 회계 기준 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된다. 자본으로 분류되더라도 형식적으로는 채권이라 채권자들에게 지급되는 금액은 이자 비용으로 처리된다. 이 때문에 법인세 절감도 가능해서 우선주보다 낮은 비용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우선주에 비해 발행이 간단하고, 콜 옵션을 추가할 경우 상환도 쉽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부채 비율을 조정(영구채는 자본으로 인정되니까)하기 위해 주식을 발행하지 않고 영구채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대개 후순위채로 발행된다.
한국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가 대표적이다. 2012년 두산인프라코언은 5억 달러의 영구채를 미국 국채 5년물에 2.65%p를 더한 금리로 발행했는데, 여기다가 발행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금리가 크게 상승하는 스텝 업(Step-up) 조항(5년 안에 원금을 상환하지 않으면 연 5%의 금리가 추가되고, 7년이 지나면 연 2%의 금리가 다시 추가되는 조건. 사실상 두산이 5년 후 콜 옵션을 행사할 수 밖에 없는 조건)과, 5년 후부터 행사할 수 있으며 상환 대금을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할 수 있는 풋 옵션을 넣었다.
이런 특이한 조건 때문에 이 채권을 일반 영구채와 같이 자본으로 인정해야하느냐에 대한 문제가 불거졌으나 2013년 5월 국제 회계 기준 위원회(IASB)에서 자본으로 분류할 수 있다는 의견으로 종결되었다. 기타 조건과 관계 없이 영구채는 자본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와 별도로 신용평가사에서는 두산의 영구채를 부채로 분류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발행했을 때는 좀 더 많은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저런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조건을 내걸었다. 두산에서는 5년 뒤에는 콜 옵션을 행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에 이런 고금리의 영구채를 발행했겠지만(아니면 그만큼 급했던가) 결국은 콜 옵션을 행사하지 못했고, 이후 수많은 금융 비용으로 두산인프라코어는 고통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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