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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찰력을 위한 걸음들/중요뉴스

20210202 中 인민은행, 사흘 연속 시중 유동성 공급, 긴축 우려 해소

관련글 : 20210127 中 이강 인민은행장,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 불식 시도 (tistory.com)


중국 인민은행

 

 1월 26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 회의 화상 연설에서 中 인민은행장 이강(易綱)은 '통화정책은 지속적으로 경제 회복을 지지할 것이고, 리스크를 피하며 균형을 맞출 것이다. 시기상조의 단계에서 경기지원책을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는 그 시기 인민은행의 역레포 조작을 통한 유동성 회수 움직임에 따른 긴축 통화 정책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해석되었다. 실제로 인민은행은 1월 24일 ~ 27일 4일간 7일물 RP 역레포 조작을 통해 5,685억 위안에 달하는 유동성을 회수하였으며, 1월 28일은 동일한 방법으로 1,500억 위안을 회수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나는 이강 인민은행장의 발언은 '발언'일 뿐이고, 실제 행위로 이루어진 것은 유동성 회수이며, '경기지원책을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은 '경기지원책을 멈추지는 않되 축소할 수 있다'라고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에 긴축 재정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부족한 면이 있다고 1월 31일 작성한 글에서 언급하였다.

 

 허나 이후 이강 인민은행장의 발언을 증명이라도 하듯 인민은행은 7일물 역레포 조작을 통해 1월 29일 980억위안, 2월 1일 980억위안, 2월 2일 780억위안의 유동성 순공급을 만들어내면서 연속 3영업일동안 2,740억위안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였다. 

 

 이처럼 긴축 통화 우려가 불식되면서 중국 증시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는 호조를 나타냈다. 

 

 다만, 중국의 긴축 정책에 대해선 계속 주시를 할 필요가 있다. 7일물 RP는 말 그대로 만기가 7일이기 때문에 7일물 역레포를 통한 유동성 공급의 일일 추이는 긴축 우려를 단기적으로만 불식시킬 뿐이다. 또한 중국은 지난해 8월부터 부동산 개발업자에 대한 레버리지 규제에 이어, 올해부터는 은행대출 잔액 중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의 상한을 설정하는 규제가 적용되는 등 통화 부문이 아닌 부문에선 이미 자산가격 과열 등을 예방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유동성 공급은 '통화 정책'에 대한 중국 당국의 방향성만 재확인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이제 중국에 대해 주목해야 할 것은 첫째, 춘절 이후 통화 정책 기조의 변동 여부. 둘째,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이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일시적인 조치일 수도 있으며, 연초에 중국은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해 제조업과 서비스 활동이 다소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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